김진표 국회의장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위원 명단을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17일 양당 원내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9일 제출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교섭단체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오는 21일 정오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공문을 통해 ▲조사 목적, 조사할 사안의 범위와 조사방법, 조사에 필요한 기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시 위원 수, 교섭단체별 배분방안 ▲교섭단체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국정조사를 요구 중인 민주당은 즉각 위원 명단 등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위원장, 간사를 우선 내정하고 인선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보다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인 만큼 김 의장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국민의힘이 불참할 시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의 힘’만으로 이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회의장의 결정으로 안건을 상정, 의결할 수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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