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가짜뉴스로 동맹 이간질…악의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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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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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해외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 행태를 보였기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택적 언론관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길 바라고 언론·국민 비판을 늘 받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언론 자유도 중요하지만 책임도 민주주의 받드는 기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 안전과 관련했을 때 더 그렇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연일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사 대한 고발과 수사, 특정 언론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같은날 성명서를 내고 “MBC 취재기자에 대한 전용기 탑승 제한 조치는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일”이라면서도 ““언론의 자유를 고민한다면 그동안의 편파·왜곡·가짜뉴스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회담과 오찬을 열었다.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입주한 후 공식적으로 손님을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관저 이용에 대해 “국가 정상의 개인적 공간을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기에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며 “다음에도 (관저를 사용)할지는 상대 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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