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빈곤 포르노’ 관련 여권 비판에 대해 “좀 가르치려 하지 말고 대중이 왜 발끈하고 불편해 하는지 공감하고 이해하는 정치인이 돼주면 안 되나”라고 했다. 손 연구위원은 이 전 대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총선에서 발탁한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인물이다.
손 연구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빈곤 포르노’를 듣고 불편한 내가 잘못됐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6일 “‘빈곤 포르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라고 여권의 장 의원 발언 맹공을 비판했다.
이에 손 연구위원은 “‘니 쫌’ 혼자 잘난 척 그만”이라며 “그래, ‘빈곤 포르노’가 그렇게 오랜 논쟁인 줄 몰랐다. 그런데 발끈하는 이 내 마음을 부끄러워해야 하나”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얼마나 숙고해서 장경태 의원이 ‘빈곤 포르노’ 운운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더 이상 저 사람 국회의원 안 했으면 좋겠다”며 “‘빈곤 포르노’를 처음 들어 부끄럽기보다는 장 의원이 국민의 대표라는 게 더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위원은 18일 ‘뉴스워치’ 기고문에서도 이 전 대표를 언급하며 “‘무식한 대중들’이라는 인식이 깔린 이 발언은 장경태 의원 발언보다 더 최악이었다”며 “언어가 특정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보다 정치인에게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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