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순방, 빈손외교 넘어 아무 실익도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4시 26분


코멘트

李 “美-日 대중 압박 공세에 일방적으로 편승 자충수” 맹폭
서영교 “순방 성과 없어… 尹 지지율 세계 22개국 꼴찌” 가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빈손 외교를 넘어 아무런 실익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기본은 우리의 국익을 중심으로 한 실용 외교여야 한다”며 “주변 강대국들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에는 자칫 갈등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외교 과정에서 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미국과 일본의 대중 압박 공세 전략에 일방적으로 편승하는 모양새를 띠면서 일종의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쩌면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진영대결의 장기말이 된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당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왔는데 순방의 서과가 없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서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해서 내놓은 내용이 없다”며 “일본과의 외교는 굴욕적 외교라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순방을 시작하면서 사고를 쳤다. MBC를 전용기에 타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있을 수 없는 사례고 언론 탄압”이라며 “이런 방식은 정말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갈 때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가장 중요 핵심 범죄대상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사를 받으며 어깨 툭툭 치고, 들어올 때도 또 제일 앞에 이 장관이 쫄래쫄래 가서 인사했다”며 “이런 대통령을 국민이 좋아하겠나. 그래서 그런지 세계에서도 우리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세계 22개국 중 꼴찌”라고 주장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9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22개 주요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도자 지지율 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 조사에서 주간 집계 기준 최저치인 16%에 그쳤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