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구속]
주말 서울 도심서 양측 맞불 집회
野 강성 지지층, 여야 친선축구 비난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1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여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죽음까지 독점하려는 정치무당”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는 민주당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양이원영 황운하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을 ‘위장 탈당’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6000여 명이 참여했고, 참가자 일부는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춰라. 멈추지도 반성하지도 않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퇴진하라”며 야당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또 “지금 이곳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 검찰왕국”이라며 “고장 난 ‘윤석열차’는 폐기돼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집회 참석이 당의 방침인지 밝히라는 여당의 요구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의원들의 정치 행동을 모두 당에서 통제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여권은 일제히 성토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를 탈출하려는 이재명 대표를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국가적 참사마저도 정치적 악용을 서슴지 않는 ‘이태원 참사 7적’”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헌정 질서를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날 촛불집회 인근에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지지자 1만8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이재명 대장동 구속” “문재인 강제북송 특검” 등을 외쳤다.
여야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22년 만에 개최된 협치 회복을 위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에 페이스북에 쓴 대회 참석 인증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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