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ICBM ‘도발’ 규탄한 유엔총장에 “강한 유감”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1일 06시 55분


코멘트
최선희 북한 외무상. 2018.6.11/뉴스1
최선희 북한 외무상. 2018.6.11/뉴스1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북한의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난 유엔사무총장이 미국 백악관이나 국무성(국무부)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며 “난 유엔사무총장이 유엔헌장의 목적·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객관성·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대북) 군사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데 대해 명백히 했으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이 도발을 걸어온 미국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북한)에게 도발 감투를 씌운 데 대해 난 아연함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는) 미국의 도발적 군사행동부터 억제되고 중지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 주권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우릴 압박하려고 획책하는 데 대해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걸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며 “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이 명백한 대응방향을 갖고 미국과 안보리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길 상기시키는 바”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1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7형’ 1발을 발사했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부인 리설주 여사, 딸 등과 함께 이를 지켜보는 모습을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구테흐스 총장은 18일(현지시간) 파르한 하크 부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과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이번 ICBM 발사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외무상은 지난 17일엔 대북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담화를 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