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겨냥 “지도자다운 결단 내려주길”…李 “野 탄압에 국력 허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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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지도자다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력을 야당 탄압에 허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측근이라고 자랑했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정진상 정무조정실장도 구속됐다”며 “민주당 당원들이 우려했던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검은 돈이 두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 이 대표의 과거 시장 선거와 대선후보 경선, 대통령 선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졌다”며 “이 대표가 지도자다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변호사 아니냐. 정정당당하게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공소장과 구속영장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밝히고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받아보길 바란다”며 “추상적으로 야당 탄압, 이재명 탄압이라고만 이야기하지 말고 무엇이 사실이고 아닌지 국민한테 속 시원하게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정 실장 구속 관련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검찰 수사를 향한 날선 반응과 함께 민생 관련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는 백척간두 위기인데 정부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처럼 보인다”며 “검찰 독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파괴’라고 규정한 것.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구속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 죽이기, 야당 파괴 행위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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