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거나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외신과 전문가의 분석을 빌려 “(김 여사가 환아 방문 때) 최소 2, 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20일 “김 여사 방문 때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장 최고위원이 입장을 굽히지 않자 법률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이렇게 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이 직접 고소·고발이나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첫 사례가 된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일정과 수행 인원 및 업무를 공개하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 최고위원은 또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 조치와 관련해 “천공 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는 방송이 방영되자 (대통령실이)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갈수록 가관”이라고 말했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유튜버 ‘천공 스승’에 대해 다루며 “기자들하고 노상 말한다고 국민의 소통이 아니다”라고 윤 대통령에게 조언하듯 말한 발언을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유튜브 방송을 하는 특정 개인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고 연결 짓는 것도 문제일 뿐 아니라 유튜브 방송을 보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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