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유엔대사 “北, 안보리 무대응·분열 활용해 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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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2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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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엔 웹TV 화면 캡처.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엔 웹TV 화면 캡처.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면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황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해 회의에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한국은 북한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회원국인 북한이 유엔 헌장과 8월 안보리 결정을 포함한 국제 규범과 국제 평화 및 안보를 완전히 무시하고, 악화되는 인도주의적 상황과 현재 진행 중인 자체 고립 속에서 자국민의 안녕과 생계를 방치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ICBM 시험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의 허수아비’라고 조롱한 성명을 거론, “북한은 유엔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황 대사는 특히 “우리는 북한이 안보리의 무대응과 분열을 최대한 활용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모솝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 5월 안보리가 2개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한 이후 탄도미사일 40발을 발사하고 핵무기 사용 문턱을 크게 낮춘 새로운 핵무력 정책을 공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점점 더 공격적이고 위험해졌다. 게다가 북한은 이제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다”면서 “안보리가 올해 북한의 8차례 ICBM 시험발사를 목도하면서 스스로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가장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안보리는 북한의 무모한 핵 야망에 대해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할 때”라면서 “안보리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그것은 필엱거으로 더 많은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제재 결의안 대신 제안한 의장성명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황 대사는 “그것은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수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안보리 대북 제재에 대해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회원국들이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그것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추구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북한이 무분별한 행동을 재고하고 외교로 복귀하도록 압박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 대사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도발의 이유로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최근 불법 도발에 핑계는 없어야 한다.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실시돼 왔고,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결코 북한의 불법적인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위한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 “북한을 대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도 않고, 책임감도 없으며,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남·북한에 있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위험한 핵무기가 아닌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를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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