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헌화, 분향, 묵념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巨山)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적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거산’은 김 전 대통령의 아호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월에도 경남 거제시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다”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참배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신으로 민주화와 개혁의 길을 걸은 김 전 대통령의 삶을 되새겨본다”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건 투쟁을 했기에 우리는 문민정부를 세울 수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은 개혁과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 일정으로 불참했다. 지난해 6주기 추모식에는 민주당에서 당시 송영길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민주당 안호영 대변인은 추도 논평을 통해 “고인은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하나회 해체,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운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어 ”고인은 본인의 책임 앞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국민께 직접 다가갔고,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면서 ”10.29 참사의 비극 앞에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윤석열 정부가 더욱 안타까워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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