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YS 추모식 참석…“대도무문 정신 새삼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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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3시 03분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前)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여야 정치권 상황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김 전 대통령의 좌우명인 ‘대도무문’(大道無門·올바른 길을 걸어갈 때는 거칠 것이 없다)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은 이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거인이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정치와 경제의 양 측면에서 현대적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웠다”며 “군부독재 종식과 금융실명제 실시 등 김 전 대통령 덕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현대성을 획득하고 보편적 민주사회로 진입할 수 있었다. 김영삼 시대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세계 10위권의 강대국을 향해 전진할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김 의장은 이어 “대한민국에 위기의 그림자가 몰려오고 있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이제 다시 김영삼 정신을 생각한다. 대도무문 김영삼식 큰 정치가 그립다”고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금융실명제, 하나회 해체 등 개혁 조치들을 감행했다”며 “오늘 국민들이 시대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바탕이 되는 개혁을 처음으로 본격 시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대회의실엔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국민의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룩한 산업화, 김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화를 근간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김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저희 당은 전국 당협위원회에 민주주의의 거목,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김 전 대통령 계승 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또한 조정식 당 사무총장의 추모사 대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선 민주주의자, 의회주의자로 평생 민주화와 대한민국 발전에 몸을 바치셨다”며 “특히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군부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외침은 유신체제 종언을 일구는 도화선 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과 큰 정신을 기억하며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되새겨 보겠다”고 했다.

이날 추모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요즘 정권에게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특정 언론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는 옹색한 사태나, 자신의 사법 리스크 막기 위해 당을 방패막이 삼고 자신과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목숨을 연거푸 끊는데 나는 잘 모른다는 구차한 변명들이 판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이다. 김 이사장은 문민정부에서 정무1장관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이 걸었던 ‘대도무문’의 큰 걸음걸이가 새삼스럽고 위대해 보인다”며 “오늘 7주기를 맞이하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달라지고 여당과 야당이 달라지는, 나 하나부터 새롭게 다시 탄생하는 그런 다짐의 시간 됐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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