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대통령실 고발에 “野 국회의원에게 재갈 물리려 겁박”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6시 26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대통령실이 자신을 형사 고발한 것에 대해 “야당 국회의원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해 겁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 없다. 기분모욕죄, 기분나쁨죄 정도는 될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찌 됐든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는 그렇게 밝고 화사하게 (사진이)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저는 사실관계를 꼭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며 “카메라 기종, 수행원 숫자, 카메라 핀 조명 사용 여부 등을 알고 싶고 그 진실은 대통령실에서 밝히면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빈곤 포르노’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도둑질은 도둑질”이라며 “불을 켜고 도둑질했든 끄고 도둑질했든 빈곤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이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드린 건데 거기에 재갈을 물리려 고발하고 겁박한다면 거기에 응해선 안 된다”며 “조명 사용 여부를 떠나 촬영 자체가 부적절한 행동이자 외교 결례, 아동인권을 침해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장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