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입 닫고 연일 민생행보…非明계 “용퇴해야” 공개 저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6시 21분


李대표, 취임 3개월만에 위기 봉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2.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공공 임대주택 예산을 비정하게 칼질하고,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올인하는 정부·여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과 측근들의 사법리스크 논란에 대해선 함구한 채 연일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이 대표가 용퇴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어 이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3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공공 임대 관련 예산을 무려 5조6000억 원 삭감했다”며 “공공주택 예산을 반드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재벌과 초부자들에게는 무려 연간 6조 원에 이르는 특혜감세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고통 방치하는 것은 그야말로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가 민생 이미지에 주력하는 동안 친명(친이재명)계는 당 내 파장 진화에 나섰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지금 검찰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당 내 대부분의 의원들은 일사불란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비명(비이재명)계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본인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비명계에서는 이날도 이 대표를 향한 저격이 이어졌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민주당에는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면서 “솥이 뒤집어졌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말에도 이 대표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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