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이 최근 B-1B ‘랜서’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등 폭격기동부대(BTF) 훈련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앞으로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역내 동맹·우방국들과 계속 훈련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지난달 태평양 괌에 전개됐던) B-1B 폭격기가 작전책임구역(AOR) 내 훈련을 마치고 (미 본토) 기지로 복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평양공군은 “BTF의 임무는 적 또는 경쟁자의 모든 영향력이나 침략을 억지·저지·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증명하는 동시에 동맹·우방국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향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 소속의 B-1B 폭격기 4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다.
이후 북한이 이달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을 발사하자 한미 양측은 당초 4일까지였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하루 연장해 한반도 상공에서 B-1B 폭격기 2대와 양국 전투기들이 참여한 연합훈련을 수행했다.
미군은 북한이 이달 18일 ‘화성-17형’을 재차 발사하자 이튿날 B-1B 폭격기 2대를 다시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한미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 편대비행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그러나 태평양공군은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을 발사한 게 B-1B의 한반도 재전개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의엔 “B-1B 폭격기는 북한의 어떤 발사보다도 훨씬 전에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며 “태평양공군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역내 동맹·우방국들과 계속 훈련하고 연습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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