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비상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는 듯하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단일대오로 뭉쳐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 속내는 매우 복잡할 것”이라며 “저는 (민주당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아직은 그런 불만들이 민주당 밖으로 표출되고 있지 않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 단일대오로 움직여 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하지만 “유동규와 남욱 변호사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당대표 정무실장) 등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기소되거나 구속됐고 구속영장이나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수십 차례 또는 수차례 거명이 되는 등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곧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검찰) 수사가 진행 될 것이라는 건 야당 의원들도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 설훈, 윤영찬 등 이른바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 △ 이낙연 전 대표 복귀 시기를 놓고 친낙계에서 ‘첫눈파’(올해 말)와 ‘봄꽃파’(내년 봄)로 나뉘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는 소문이 여의도에 나돌았다.
그러자 비명계(비이재명)가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대비한 움직임, 분당까지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붙었다.
일단 윤영찬 의원이 “친낙계가 집단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는 건 사실무근이다”, 설훈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연말이나 연초에 미국으로 갈 생각이지만 최근 상황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어 플랜B 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3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연대와 공생(연공)’이 재가동돼 오는 28일 첫 행사를 갖는다는 보도가 나왔고 김용 부원장, 정진상 정무실장이 사의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의 ‘이재명 이후의 플랜B’는 하루만에 다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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