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종민 “이재명 방탄정당 되면 제2조국사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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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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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사법적 의혹을 방어하면 제2의 조국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윤석열 정권이나 검찰의 정치적 목표는 딱 한 가지다. 이재명 제거가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나 검찰이 이 대표, 노웅래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들어서 민주당 전체의 신뢰도를 깨는 게 정치기획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기에 말리지 말아야 한다”며 “조국사태 때 2년을 싸우면서 깨달은 게 있다. 검찰이 던져주는 이슈와 아이템들을 절대 따라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9.22.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9.22. 사진공동취재단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니까 본인과 변호인이 사실관계를 따지면 된다”며 “당이 해야 할 일은 검찰이 과잉 수사나 불법 수사를 할 경우 제대로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걸 당에서 정치적으로 방어한다면 국민들이 오히려 신뢰를 더 안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국 사태 때도 검찰이 민주당을 조국을 옹호한 부도덕한 정당으로 몰고 가 적어도 절반의 국민들은 거기에 수긍해 버렸다”며 “이런 싸움을 또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 사퇴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빼도 박도 못하게 범법에 연루됐다거나 민주당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만 사실관계를 갖고 논쟁 중이고, 또 전당대회 끝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정치싸움(사퇴공방)은 적절한 논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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