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정조사, 좋아서 합의한 건 아냐…고육지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5일 11시 08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에 대한 당내 불만에 대해 “우리가 이 방법이 좋아서 합의한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제 생각도 그런(반대) 쪽에 가까웠지만 (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해서 국정조사를 한다는 것을 저지하려고, 말하자면 고육지책으로 합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회의에서 반대 표결한 의원들이 신(新)윤핵관 아니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언론이 자꾸 쓸데없는 것으로 편가르기 한다”며 “의원들이 이 시기에 국정조사를 안 하는 게 맞다는 소신을 가진 분들은 반대 표결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대한 분도 당당하게 반대한 거고 그 나름대로 소중한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용산(대통령실)과 소통이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와 소통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날 오전 국회를 찾아 대통령실 일부와 대검찰청 등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 포함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주 원내대표와 대통령실의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4일 국정조사 본회의 표결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기권과 반대 등 이탈표가 속출한 것도 대통령실의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가 반복될 경우 국정조사와 연계해 재협상 할 가능성’에 대해선 “다시 협상이 아니라 예산 처리 후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으니까, 그런 약속도 있지만 헌법이 정한 12월2일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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