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의 대변인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은 기자 선배로서 좀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대변인 정도는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대변인이 신뢰를 잃으면 정당이 신뢰를 잃는 것이다. 의원을 그만두라고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대변인 정도는 본인이 물러나는게 맞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김의겸 의원이 이번 사안에 대해 유감 표명한 것을 두고 “사과는 원래 깨끗하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하는 게 맞다. 지금 상태라면 명백히 잘못한 게 맞는데 어제 보니 사과의 조건이 많이 붙어있더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해당 술자리를 목격했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A씨는 이달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거취에 대한 고민을 따로 안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동훈 장관이 사과가 아닌 책임을 져야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 입장문을 밝힌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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