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용·정진상은 심부름꾼”…與 “몸통=이재명만 확실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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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6일 14시 4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야당 일각에서 ‘심부름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대장동 몸통이 이 대표라는 것만 확실해질 따름”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심부름꾼이란 표현은 그저 정치적 공동체의 우두머리가 이 대표라고 느낌표를 찍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벗이든, 분신이든, 충직한 심부름꾼이든 정치적 공동체이기는 마찬가지”라며 “검은돈의 종착지가 이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이고, 대장동의 몸통이 이 대표라는 것만 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성을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바 있다.

이어 “과거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과 김용 정도는 돼야지.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정치적 공동체임을 이 대표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정진상과 김용은 심부름꾼’이라며 방어에 나섰지만 자살골이 됐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함께 골프까지 친 지인도 모른다고 했던 이 대표”라며 “벗이자 분신을 심부름꾼으로 깎아내린 것쯤이야 놀랍지도 않다. 대표 자리는 잃더라도 사람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잘 몰랐다고 말한 사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용·정진상은 정치적 공동체라기보다 이 대표의 시장 또는 도지사 때 심부름 하던 참모들, 소위 말하면 심부름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정치 공동체는 정성호”라면서 “정당이라는 게 정치적 목적과 목표를 같이 하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 아니겠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이 이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동체라는 말을 법률 용어에서 본 적이 없다. 검사들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정치적”이라며 “(검찰은) 비리 혐의로 구속된 두 사람과의 관련성에 선입견을 갖게 하기 위해, 또 이 대표를 궁극적으로 사법처리하기 위한 정치적 저의를 미리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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