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야당 일각에서 ‘심부름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대장동 몸통이 이 대표라는 것만 확실해질 따름”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심부름꾼이란 표현은 그저 정치적 공동체의 우두머리가 이 대표라고 느낌표를 찍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벗이든, 분신이든, 충직한 심부름꾼이든 정치적 공동체이기는 마찬가지”라며 “검은돈의 종착지가 이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이고, 대장동의 몸통이 이 대표라는 것만 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성을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바 있다.
이어 “과거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과 김용 정도는 돼야지.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정치적 공동체임을 이 대표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정진상과 김용은 심부름꾼’이라며 방어에 나섰지만 자살골이 됐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함께 골프까지 친 지인도 모른다고 했던 이 대표”라며 “벗이자 분신을 심부름꾼으로 깎아내린 것쯤이야 놀랍지도 않다. 대표 자리는 잃더라도 사람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잘 몰랐다고 말한 사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용·정진상은 정치적 공동체라기보다 이 대표의 시장 또는 도지사 때 심부름 하던 참모들, 소위 말하면 심부름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정치 공동체는 정성호”라면서 “정당이라는 게 정치적 목적과 목표를 같이 하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 아니겠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이 이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동체라는 말을 법률 용어에서 본 적이 없다. 검사들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정치적”이라며 “(검찰은) 비리 혐의로 구속된 두 사람과의 관련성에 선입견을 갖게 하기 위해, 또 이 대표를 궁극적으로 사법처리하기 위한 정치적 저의를 미리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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