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핵실험 언제든 감행 가능 상태…주목할 변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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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9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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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은 북한의 ‘국가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29일 제7차 핵실험 감행과 관련한 북한의 특별한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보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정치적 판단에 따라서 언제든지 감행할 수 있는 상태지만, 현재까지는 추가로 설명드릴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타 북한 군 동향에 대해서도 관련 동향은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대응 수위와 내용 등 대응 방법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핵실험을 통한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가 중요하고, 핵실험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북한이 당장 핵실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29일 핵탄두를 탑재한 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한 뒤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후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을 처음 선보인 후, 올 들어선 이달 18일 시험발사까지 최소 8차례(개발시험 및 실패 사례 포함)에 걸쳐 ICBM을 쐈다.

북한은 지난 18일 화성-17형 발사 땐 고각(高角) 발사 방식(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일부러 높이는 것)을 택했다. 때문에 북한이 정상 각도(30~45도) 발사 시 검증 가능한 탄두부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북한이 29일을 전후로 ‘화성-17형’의 정각 발사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은 통상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에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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