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매몰…분당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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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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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구속된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과거 자신이 경고했던 것처럼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3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꼼짝 못 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민주당이 꼼짝 못 하는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박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이 대표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한 것을 두고 “문득 만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에는 사단법인 북방경제문화원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출마하면) 당이 혼란스럽다”며 “(민주당이)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이를 언급하며 ‘지난번 이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고 묻자 박 전 장관은 “그것과 같이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은) 미래와 경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당내 분위기를 정리해 이 같은 메시지를 건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게 만들고, ‘그래, 민주당이 있어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어’, ‘민주당이 있어서 따뜻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군인이 대통령이 됐을 때는 군인이 상당한 요직을 차지했고, 그것을 우리는 군사 정권이라고 한다”며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다면 이를 검찰 국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막 질주했는데 반대로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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