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대회동 또 ‘빈손 종료’…金의장 오후 입장 발표 주목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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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각각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2022.12.2/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각각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2022.12.2/뉴스1
여야는 2일에도 국회 의사일정을 비롯해 내년도 예산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은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자들 중 하루이자, 2023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다. 하지만 여러 현안에 대한 여야 간 간극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이날 중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45분 동안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 회동을 했지만, 여전히 쳇바퀴만 돌고 있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 (처리하기에) 물리적인 시간이 어려우면 본회의도 열기 어렵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양당 간 심의한 상황으로 봐서 오늘 중 결론을 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산안 법정기한(12월2일)을 못 지키게 된 것 같아서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놓고 여야의 예산안 합의를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의장께 오늘 오후 본회의를 개의하고, 여야의 예산안 타결을 종용하는 것이 마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오늘 본회의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인데,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오늘 본회의를 열어놓고 기다려야 할 것이 아니냐”며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인 수순”이라고 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종료일인 오는 9일까지는 오로지 예산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일단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보고도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의 의견을 청취하고 본회의 개의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의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는데 의장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양당 원내대표는 이후 재회동을 통해 이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주 원내대표는 “2014년 이후 (예산안 처리가) 정기국회를 넘어선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야당에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고, 경제 위기에 예산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필요하면 오후에라도 다시 (야당을) 만날 것”이라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재회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필요하면 만나야죠”라고 답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본회의 개최 여부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한 여야 합의 촉구에 관한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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