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에 엄정 대응 원칙을 천명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재차 국정 운영 철학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부터 56년 동안 이어져 온 초교파 기독교 성도 모임이다. 매년 한 차례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인 지난해 12월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더 나은 미래를 향해우리 모두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약자를 보듬는 길이고 복합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겠다”며 “제가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뎠을 때의 그 다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지켜 나가겠다는 소명을 이 자리에서 서서 다시 한 번 새기고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오른38.9%로, 40%대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부정평가는 20주 만에 60%를 밑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만 18세 이상 국민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8.9%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2.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전주 대비 보수층(4.5%포인트 상승, 60.1%→64.6%)과 중도층(2.3%포인트 상승, 34.8%→37.1%)에서 긍정 평가가 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윤 대통령의 원칙적인 대응이 긍정 평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동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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