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제가 의사표현 한 것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고 2위 후보보다는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당권 경쟁력을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부위원장 50일 됐고 기후환경대사로도 일할 것이 많아서 조금 일 좀 더 해보고 싶다”면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고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총선을 이길 수 있는 확신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 발언에 대해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고 매도하는 것이 우리 당의 고질병이고, 주 원내대표가 참 잘 하시지만 ‘내부 디스’는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MZ세대 소구력, 안정적 공천’ 등의 조건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가리킨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한 장관이 나오셔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한 장관이나 대통령 입장에서 한 장관 차출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 이번 당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라고 봤다.
이어 “이번 당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받아서 공천에 있어 실질적 민심과 일치해가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남았고 야당과 관계에서도 녹록지 않아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며 “지금 당대표 자리는 새 피가 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고, 총선 관리까지 쉬울까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현행 70%에서 80~90%로 올리는 논의를 착수한 데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룰을 바꾸면 괜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지지하기 위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저의 유불리를 떠나 큰 원칙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신중론을 폈다.
나 부위원장은 2024년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총선을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다시 회복하고 40%로 가고 있다. 결국 대통령 지지율로 치르는 총선인데, 최근 화물연대 파업 관련 보여주는 모습이 법과 원칙에 따른 법치공화국으로 대통령 지지율도 내년 총선이 되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취임 50일을 맞은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 정책은 생애 전 주기에 관련돼 있다”며 “난임, 보육, 교육과 청년 일자리, 주택이 시작이고 노후 보장, 고령사회 경제적 문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논의해야 될 때”라고 방대한 과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위원이 있고 당연직 정부위원이 있는데 민간위원 임명 절차를 곧 마무리하면 대통령을 모시고 공식적 첫 회의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저는 차관회의, 일부 부처 장관과 회의들을 좀 하고 있다. 거의 전 부처와 그동안 사각지대가 있던 정책을 보완하는 작업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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