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7일 출범한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장제원 의원도 첫 모임에 참석한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공감은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 특강으로 첫 모임을 시작한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당시 장제원 의원도 민들레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당내에서 계파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참을 선언했다.
현재 65명의 의원들이 공부모임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지도부는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을 중심으로 김정재 의원(총무), 박수영 의원(기획), 유상범 의원(공보) 등 친윤계로 꼽히는 의원들이 맡았다.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첫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민들레에 대해 공개적으로 계파 갈등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에도 권 의원과 장 의원은 당내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윤핵관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철규·윤한홍 의원과 함께한 소위 윤핵관 관저 회동에 이어 국민공감에도 참여하면서 윤핵관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전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에 친윤 모임이 활동을 시작하고 장 의원이 이에 함께하기로 하면서 장 의원이 향후 친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벌써부터 당권 주자와 연대설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다수 의원들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앞서 제기된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다는 점도 장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배경으로 꼽힌다.
장 의원은 6일 뉴스1에 “65명 이상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이 됐다. 내일 행사에 축하하러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참석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공감 총무를 맡은 김정재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누구든 참석하고 싶으면 올 수 있다”며 “지금 대통령과 함께하려는 의원들이 대다수다. 친윤 의원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공감 측 인사는 “장 의원이 모임에 대한 애정이 크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지만, 원래 가능하면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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