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최근 미국의 핵잠수함·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움직임이 공개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례없는 허세”라고 비난하면서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날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략자산공개놀음에 비낀 저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이 전략자산들의 움직임을 연이어 공개하며 전례없는 허세를 부려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 제7함대 소속 로스앤젤레스급 핵동력잠수함 ‘키웨스트’호의 부산항 입항,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의 미핵동력잠수함 ‘미시간’호의 작전수행 공개,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서해 상공에서 괴뢰(남측을 지칭)들과 벌린 합동훈련, 미 본토에서 스텔스전략폭격기 ‘B-2’ 8대의 작전비행훈련 공개, 5세대 스텔스전투폭격기 ‘F-22’의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공군기지의 상시배치와 훈련 공개” 등을 거론했다.
북한이 미국의 전략자산 움직임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한 것은 그만큼 미국 군사 움직임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매체는 핵잠수함이나 스텔스기는 그 자체가 은밀성을 가지고 있어 전력을 노출하지 않는 게 통상적이라며 미국이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공화국(북한) 무력의 절대적 힘, 군사 기술적 강세 앞에 질겁한 나머지 무모한 허세를 부려서라도 우리를 억제시키고 체면 유지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다른 속심도 가지고 있다면서 “남조선 괴뢰들과 일본 반동들이 미국 상전에게 ‘확장억제력’을 신뢰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애걸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불안과 초조감에 싸여있는 가련한 괴뢰들과 일본 반동들을 안심시키려”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련의 미국 활동이 북한의 견제하는 것은 물론 한일에게 확장억제력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이 매체는 다른 기사를 통해 최근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 보유 여부 등을 포함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문서를 연말까지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일본이 떠드는 반격 능력은 선제공격 능력’이라는 기사를 통해 “(보고서의)문제는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조치들을 위협으로 매도하고 그에 대응한 반격 능력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작성됐다는 데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 일본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누가 들여다보아도 방어적이 아니라 공격적이며 침략적”이라면서 “일본이 떠드는 ‘반격 능력’은 명실공히 선제공격 능력이며 이는 날로 노골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직접적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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