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적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다시한번 요구했다.
비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어제 SNS에 취임 100일 메시지로 ‘흔들림 없이 가장 이재명 다운 길을 걷겠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라는 글을 남겼다”고 하자 “그런 공자 말씀 같은 건 국민들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며 하나 마나 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즉 “정치인들의 추상적이고 막연하고, 늘 듣던 공자 말씀 같은 그런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그보다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자신의 입장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 대표에 놓여 있는 문제는 자신의 사법적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이나 당원이 갖고 있는 불안이나 우려를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가다”라며 “그에 대한 입장, 해명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 대표를 몰아 세웠다.
또 “그에 대한 건 전혀 없이 본인이 무고하다고 한다면 어떤 점이 무고한지, 어떤 점에서 검찰 수사가 잘못된 것인지를 명명백백하게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했어야 된다”며 이 대표 자신의 사법적 리스크와 측근들의 의혹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한다고 재촉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사당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고 악질적인 팬덤이나 계파가 여전히 민주당에 어두운 그림자로 드리워 있다”며 따라서 이 대표가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극복해 나갈 것인가, 민주당에 대한 정당 개혁과 과제 극복을 함께 제시해야지 ‘이재명다운 길을 가겠다’는 건 정치적 수사(일 뿐이다)”라며 공자님 말씀으로 당안팎의 우려를 물리치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의겸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장경태 의원이 ‘빈곤 포르노?조명 연출 조작 의혹’,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한남동 관저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가 법적 조치 대상으로 떠오른 일에 대해선 “공인이 공적 지위에서 하는 언동은 책임이 뒷받침돼야 된다. 마구 찔러대는 행동은 자중해야 된다”며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해선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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