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주요간부 대폭 교체…인사로 통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8일 15시 22분


통일부가 8일 2022년도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주요 인물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당·정·군 조직의 직제 개편 및 구성원의 변화 사항을 볼 때 북한이 고위 간부를 통제하기 위해 인사 조처를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2021년 10월부터 1년간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 공개자료를 통해서 확인된 사항을 기준으로 ‘2022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2022 북한 주요 인물정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년간 비교적 큰 폭의 인사는 당 중앙위 8기 4차,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 당 중앙군사위 8기 3차 확대회의 등 계기에 있었다”며 “당의 책임성 및 조직장악력, 간부 책임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경제·방역 등 주요사안 관련 일부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율 부문 및 군 인사의 다소 잦은 교체·계급 변화, 당의 지시와 방침 관철 강조를 위해 주요 간부에 대한 인사조치를 수단으로 지속 활용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주요 간부에 대한 잦은 인사를 통해 간부들의 충성심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당 조직지도 및 통제를 강화하면서 정치국·비서국 인원이 대폭 교체됐다.

당 정치국 인원은 31명 규모로, 정상학 등 소환(6명), 전현철 등 정치국 내 승진(2명), 리병철 등 신규 인사(7명), 오일정 강등 등 변화 폭이 컸다.

비서국 비서(총비서 제외)는 7명으로 전년 대비 1명 늘었다.

남측의 통일부에 대응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란으로 남았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지난 9월 사망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용일의 후임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군 조직도 국방상,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등 군부 3인방 중 국방상을 제외한 2인이 교체됐다. 사회안전상, 국가보위상 등 주요 보직 대부분도 물갈이됐다.

정부는 책자 1000여부를 언론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대학 등에 배포하고 ‘북한정보포털’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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