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능과 무책임은 죄악이다. 비판 세력을 억누르는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경제와 민생,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증유의 위기 앞에 정부의 모습은 잘 보이지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기 대책 수립보다는 야당 탄압과 사회 갈등 증폭만 쏟은 채 정부의 역량을 포기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경제상황은 우리 국민의 삶을 큰 위기로 몰아넣을 것인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능과 무책임은 죄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민생법안들이 다수 처리됐다. 특히 납품단가연동제는 여야의 대선 공통공약 1호 법안이라는 남다른 의미 있다. 제2의, 제3의 공통공약 결실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부자감세와 특권예산을 저지하고 따뜻한 민생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정기국회가 끝나지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이제 진실의 시간이 시작된다. 참사 이후 40여 일이 지났지만 국민적 분노와 의혹만 커졌을 뿐 뭐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정부·여당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경찰 수사 역시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 생명 앞에 여야 구분은 무의미하다. 민주당은 의원 전원이 국조특위 위원장이라는 각오로 국정조사에 임하겠다. 국민의힘도 정부의 다른 모습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성역 없는 진실을 위한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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