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이재명은 민주당의 ‘계륵’…사랑한다면 떠나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0일 09시 39분


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스1
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9일 사법 리스크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계륵’에 비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계륵은 닭의 갈비뼈라는 뜻으로, 큰 쓸모나 이익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말한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취임 100일, ‘이재명 리스크’를 어찌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계륵’으로 보인다. 함께 가자니 부담스럽고, 버리자니 더 부담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 리스크’라는 명칭에는 유무죄의 중요성이 내포돼있다”며 “지금의 상황은 유무죄와 상관없는 ‘이재명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미래 아젠다를 선점할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며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가진 만큼 충분히 수권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나 ‘이재명 리스크’에 대응하느라 다른 데는 큰 신경을 못 썼다”고 꼬집었다.

또 “강자의 포용력이 사라지고 정치가 실종됐다”며 “거대정당이자 국회 강자인 민주당은 양보하고 협치할 여유가 있었으나 ‘이재명 리스크’ 때문에 아무것도 양보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됐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도 참사에 관한 국민 분노를 대변한다기보다 ‘우리 당대표 건드리지 마라’는 뜻으로 읽히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떠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전 실장까지 구속 기소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