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與 퇴장’ 이상민 해임안 투표에 ‘나홀로 참여’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1일 20시 49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11일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가결된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론과 상반된 권 의원의 행동에 징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 장관 해임건의안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임건의안 상정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지만 권 의원은 자리를 지켰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은 재석 의원 183명 중 182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 문제가 불거졌을때 이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등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을 펼쳐왔다. 당시 그는 “장관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국가 기강을 흔드는 것이라는 등식은 권위주의 정부, 독재권력의 전형”이라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권 의원을 향해 “우리 당 의원으로 제대로 활동하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늘 갖고 있다”고 직격했고, 같은해 8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 9월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권 의원은 “윤리위가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국회 활동을 징계 대상화했다”며 “윤리참칭위원회가 돼 정당정치를 희화화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표결한 데 대해 “개인적인 사정과 소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권 의원의 행동에 당 내부에선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 향후 윤리위 차원의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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