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상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규정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이번엔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다만 규정이 갖고 있는 포괄적 과잉 규정으로서의 현실정치, 책임 정치에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에 개정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5월 12일 대법원으로부터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 허위 응답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당원에게 보낸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는 당선 무효형에 해당해 이 전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민주당 당헌 96조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정해놓고 있다. 다만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
한편, 민주당은 13일부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를 시작한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이야기도 듣고 국민보고회를 통해 현재 예산, 법률 관련된 말씀을 드리고 정치 탄압 심화로 인한 공포정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말씀을 드리면서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듣는 일을 할 것”이라며 “민생과 민주주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극복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3시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하고 오후 7시쯤에는 대전에서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14일에는 세종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하고 그 이후 민생현장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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