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입대 후에도 엑스포 유치 등 공익 행사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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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3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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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버스정류장에 군입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을 응원하는 광고현수막이 붙여 있다. 2022.12.12/뉴스1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버스정류장에 군입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을 응원하는 광고현수막이 붙여 있다. 2022.12.12/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30·본명 김석진)에게 군 입대 뒤에도 공익 목적 행사나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출장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진은 13일 오후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 신병교육대에 입영하면서 1년6개월간의 군 생활을 시작한다. 진은 신교대에서 5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정치권 등에선 BTS 멤버들이 입대할 경우 그들의 음악활동 중단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TS가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국위선양’을 해온 만큼 “군 입대로 그들의 음악활동이 중단되면 국익 차원의 손해가 적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군 당국은 진 등 BTS 멤버들이 입대해 군인 신분이 되더라도 관련 규정상 공익 목적의 대외 행사를 지원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행 ‘병 인사관리 훈령’에 따르면 자대 배치 후 3개월 이상 복무한 병사에겐 ‘국가 및 전군(全軍) 차원’의 문화·예술 관련 행사 지원을 위한 파견 자격이 부여된다.

국방부 장관이나 각 군 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엔 예외적으로 신병필수교육을 마친 뒤 곧바로 파견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파견’은 소요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승인권자 보고·승인을 거쳐 이뤄진다.

또 ‘국방부 국외여행 훈령’ 등에 따라 병사 또한 공무상 목적의 해외출장이 가능하다.

현재도 이 같은 규정을 근거로 군에 입대한 일부 장병들에겐 공익 목적의 국가적 행사나 국익 차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BTS 멤버들의 경우 군 입대 후에도 관련 요청이 있을 경우 박람회 유치 활동 등을 위한 국가적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올 8월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BTS 멤버가) 군에 오되, 연습 시간을 주고 해외서도 공연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방부에서 검토한 결과, 공정성·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의 문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와 국익 차원에서 그들이 계속 공연하게 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일반 병사들과 동일하게 현 규정을 적용해 형평성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이날 진의 입대 현장에 인해 인파가 몰릴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음을 우려해 현지 지자체·경찰·소방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종합상황실 설치·운영하는 등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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