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英매체 인터뷰서 “김정은 딸 공개, 메시지 전달의 의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1시 42분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지 제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주애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데리고 나타난 것은 “특정한 메시지(some message)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한 총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한 총리는 “정확히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늘 이같은 도발에 대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어떤 대응을 할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모든 종류의 옵션을 포함한, 확장된 억제 능력을 구축하고자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대북 억지력 강화를 단순히 ‘강경노선’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는 안보 자립도를 높이고자하는 국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제시한 조건이 아닌 우리가 만든 조건을 통해 평화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ICBM 발사는 분명 북한으로서는 큰 사건(big thing)”이라며 “만약 김 위원장이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면 그 때가 매우 적절한 시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아마 김 위원장은 딸의 모습을 통해, 그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CBM 시험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이 둘째 딸을 대동하고 나선 것 자체가 북한 정권 차원의 메시지였다는 뜻이다.

한편 한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각을 세우고 있는 G2 질서 속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다.

한 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매우, 매우 친밀한(very, very intimate) 국가이며 이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한국은 중국이 보편적인 가치를 더욱 존중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은 “한반도의 안보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말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수위를 강화하며 “한국 경제에 정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며 “(이 악영향은) 더 빨리 종료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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