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앞둔 박지원 “어떤 경우도 DJ비서실장답게 행동”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1시 53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오는 14일 검찰 출석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1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내일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하다.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한다.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저는 6·15특사,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을 역임한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위업과 정신을 이어 가는데 앞으로도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김어준 뉴스공장, 매불쇼 녹화, 밤 11시 KBS TV 더라이브에 출연하고, 저녁 6시30분에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까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늘 아침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공장장을 마주하며 우리가 잘못해 청취율 1등 라디오 프로에서 하차하는구나 생각하니. 그나마 위안은 뉴스공장 실시간 유튜브 접속자 5만3000명에서 6만8000명으로 폭증(한 것), 공장장은 이제 잘리고 저는 검찰로 잡혀가고 다음주 방송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박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 전 원장은 서해상에서 고(故) 이대준씨가 피격·소각됐다는 첩보가 들어온 직후 열린 2020년 9월23일 새벽 1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등 46건의 자료를 무단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주도로 ‘보안을 유지하라’는 취지의 피격·소각 사실 은폐 시도가 있었고, 같은 날 오전 8시께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하던 청와대 행정관 A씨와 다른 행정관 B씨를 거쳐 국정원 과장급 직원에게도 이런 지시가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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