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어제 오후에 문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문 전 대통령이) ‘광주에 풍산개를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강 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광주에 찾아오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강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은)‘광주는 늘 가고 싶은 데, 머지 않은 시간에 가겠다’고 하셨다”며 “제가 조만간 ‘세배 드리러 가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더니 문 전 대통령은 ‘언제든지 오면 좋겠으나 바쁜데 먼길 오라고 하는 것이 그렇다’며 도리어 저를 걱정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받아 키워왔지만 관련 지원 입법이 추진되지 않아 지난 11월 7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대통령기록관은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 키울 수 있는지 의뢰했고 ‘대여’ 형식의 사육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지난 9일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설동물병원에 있던 곰이와 송강을 우치동물원으로 옮겨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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