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넘겨받은 광주시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어제(12일) 오후 문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잘 길러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광주에 우리 풍산개를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이 “광주는 늘 가고 싶은데, 머지않은 시간에 가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맡아 기르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했다. 곰이와 송강은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다 지난 9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12일 강 시장은 “곰이와 송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었다. 그런 만큼 광주에서 평화의 씨앗을 키우듯이 잘 키우겠다”며 “문 전 대통령도 곰이와 송강이 보고 싶어서라도 광주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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