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 합의 시한(15일)을 이틀 앞둔 13일에도 간극을 줄이지 못하고 추후 논의키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시간가량 김 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9월 정부 예산안이 넘어온 이후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성과가 있는데 그것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과 민주당의 수정안을 (상정)하게 되면, 가까운 시간 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며 “김 의장은 9월부터 각 상임위, 예결위에서 심사한 것을 토대로 합의안을 만들라, 합의안을 만들지 않으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일정을 보면서 시간이 되는대로 양당 원내대표, 필요하다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해서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에서 15일 국회 본회의 하루 전인 14일 오전까지 예산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른바 ‘국민 감세’ 수정안을 단독으로 발의한다는 방침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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