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외교차관보들이 13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최영삼 차관보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날 오전 청사에서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보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협의에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역대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면서 “ 내년(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해가자”고 뜻을 모았다.
한미 양측은 또 “북한의 무력도발에 맞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함께 경주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북한은 올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비롯해 총 31회에 걸쳐 6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동·서해의 ‘해상완충구역’(2018년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군사 활동이 금지된 남북한 접경 수역)에 연거푸 포격을 가하는 등 전례 없이 높은 빈도의 무력도발을 벌여온 상황이다.
이밖에 한미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지난 11~12일 중국 방문 결과와 더불어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방안 △다자무대 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한미 간 협력 진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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