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제복공무원 자녀에 장학금-심리 치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4일 03시 00분


보훈처-우미희망재단 등 민관
오늘 ‘히어로즈 패밀리’ 협약식

순직 공무원 유족의 삶을 다룬 본보 히어로콘텐츠팀 기획 시리즈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실린 8월 12일자 A1면.
순직 공무원 유족의 삶을 다룬 본보 히어로콘텐츠팀 기획 시리즈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실린 8월 12일자 A1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자녀를 위한 민관 종합 지원정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우미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업무협약식을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민관이 함께 전몰·순직 군경과 소방관의 미성년(19세 이하) 자녀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에 나선다. 협약식엔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이태균 상사의 배우자 정주리 씨 등 유족 대표도 참석한다. 우미희망재단은 장학금 2억 원 등 연 6억 원을 출연해 미성년 자녀들의 성별,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보훈처는 “해당 자녀의 생일과 순직한 부모의 기일에 축하·감사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유족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과 심리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과 프로골퍼 박민지, 제2연평해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등 20명 안팎의 후원지도단(멘토단)이 미성년 자녀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보훈처는 다음 달부터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구체적 운영 계획을 수립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8월 순직 공무원 유족의 삶을 다룬 동아일보의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시리즈를 보고 미성년 자녀에 대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박 처장의 부친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국가유공자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전몰·순직 군경 가구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128가구 189명이다. 군인 자녀가 87명(46%)으로 가장 많고 소방과 경찰이 각각 52명(27%)과 50명(26%)이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순직 제복공무원 자녀#장학금#심리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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