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차기 당 대표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에서 “대선 과정에서 조언을 드린 것은 사실인데 멘토라고 하면 부담스럽다”라며 “당 대표 선거가 중차대하다.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뽑혀서 2024년 총선을 제대로 관리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역사적 과업이 무엇이냐. 운동권 세력이 퇴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운동권 세력이 퇴조해야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라며 “(새 당 대표는) 이 과업을 총괄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차기 당 대표의 책무가 중요하다. 국민이 진보와 보수가 한 30% 정도 되고 중도층이 한 40% 된다. 중도층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쪽으로 흡수가 된다”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MZ세대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주 원내대표는 정치 판단을 잘 못한다. 잘못된 분석”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최근 선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중도층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당 대표가 반드시 요구된다. 양극화, 저출산 등 의제를 개발해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중도층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다음 당 대표 선거가 맞지 않겠나. 그것이 하나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지만 여러 가지로 흔들리고 있다. 국회를 야당 측에서 지배하고 있으니 국정 운영이 힘겹다”라며 “이런 면에서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급이 당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특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는 이번 보다는 다음 당 대표 선거에 맞다’는 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미 공개적으로 (대선주자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오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고 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국정운영 과제로서의 사법 시스템 정비’ 특강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가짜 검찰개혁”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애초 사법개혁에 관해 뜻이 없었다. 검찰개혁이 시작된 것은 조국 교수 부부에 대한 수사 착수가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수완박, 잘못된 것을 꼭 수정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경찰에게 너무나 많은 권한이 주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검수완박이 사회적 약자에게는 아주 가혹한 개악이 됐다”며 “절망스러운 것은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바뀐 구조가 가진 자, 있는 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로 바뀌었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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