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文 반려견 달력’에 “아빠와 딸의 끔찍한 도그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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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1시 33분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의 삽화가 실린 달력,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쓴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책 표지. 텀블벅/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기견의 삽화가 실린 달력,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쓴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책 표지. 텀블벅/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당권 주자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견 달력 제작 프로젝트를 두고 “영화 소재로 써도 될 만큼 끔찍한 ‘도그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개를 키우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돈벌이가 안 되자 개를 파양한 아버지, 그리고 죽은 개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딸”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윤 의원은 “임기 내내 반려동물은 가족이라고 했으면서 어떤 가족은 버리고 어떤 가족은 죽은 뒤에 돈벌이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앞으로 더 이상 새로운 피해견들을 양산하지 말고, (경남) 양산에서 이 책부터 일독하길 권한다”면서 강형욱 훈련사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라는 책을 공유했다.

지난 8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들의 삽화가 담긴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이하 다다)가 기획하는 펀딩으로, 달력 판매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취지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1억4600만 원 넘게 모였고, 5500명 이상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기르다 최근 정부에 반환한 것이 재조명되며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다다 측은 펀딩 소개글에 “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糊塗)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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