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 정권서 무리하게 진행된 탈원전 폐기…원전산업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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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4시 14분


지난해 12월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지난해 12월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정권(문재인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경북 울진에서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대독 축사를 통해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애끓는 심정으로 작년 12월, 이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기념하게 됐다”며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다.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2월 대통령 후보였을 당시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문 정부에서 원전 공사를 중단한 것을 비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에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왔다”며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조 원 이상의 금융, 연구개발(R&D) 긴급지원 등 원전 업계 활성화 지원을 언급하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우리 원자력이 걸어온 길은 도전과 성취의 여정”이라며 “우리나라는 이제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막에서도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원자력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준공한 신한울 1호기는 핵심 설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낸 최초의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UAE에 수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에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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