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선정은 워싱턴 한인 언론 기자단이 △상징성 △연속성 △롤모델 △공감대 △공공성 등 5가지 기준을 통해 이뤄졌으며, 유미 호건 여사가 해당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명 박유미인 유미 호건 여사는 최초의 한국계 미 주지사 영부인이자, 메릴랜드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퍼스트 레이디다.
유미 호건 여사는 남편인 호건 주지사가 2015년부터 8년간 주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든든한 내조를 해온 것은 물론 굳건한 한미동맹 구축을 하는 데에도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는 재임 기간 주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미주한인의 날을 선포했고, 매년 4월5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해 직접 기념식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0월엔 주내 한인 상권 밀집지역인 엘리콧시티 일대를 ‘코리아 타운’으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호건 주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한국과의 이른바 ‘철강 232조’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7월에는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에 25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배우자인 호건 여사가 정전기념일인 7월27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직접 기금을 전달했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지난 2020년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메릴랜드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긴급 공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공헌에 호건 주지사는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국권의 신장 및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중 최고등급인 광화장을 받았고, 유미 호건 여사도 메릴랜드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인정받아 2020년 11월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인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현지 한인 언론기자단은 “유미 호건 여사는 지난 8년간 메릴랜드주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각종 임무를 성실하고 아름답게 소화했다”며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극적이고 효과적인 배경과 타이틀, 그리고 방법들로 ‘한국의 외교사절’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앞으로 우리 미래의 차세대를 위해 더 노력해 달라, 어머니 역할을 해 달라는 의미로 받는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차세대를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수교 140주년 동안 우리가 이민 1세대 선배들이 걸어왔던 그런 길들을 어떻게 이어받아 우리의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말 고민하고 열심히 같이 머리를 맞대주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제가 가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또 미주 한인들의 권위신장을 위해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투표를 많이 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분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차세대들과 간담회에선 “항상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와 정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베풀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코리안 어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줘야 한다”, “우리는 한국당이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한인들이 나서면 후원해주고 밀어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세중 주워싱턴 총영사, 김상엽 주미대한제국공사관장, 마크 김 미 상무부 여행·관광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문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 총영사는 “호건 여사는 한인사회의 커다란 기둥이셨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으며, 실질적으로 한미 우호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호건 여사가 임기를 마치고 또 다른 여정을 가시는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이것을 계승·발전시키느냐 부분에 차세대들이 많은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 민주당 소속인 김 부차관보는 “당을 떠나 우리는 친한당이 돼야 한다”면서 “호건 여사가 이제 민간 영역에서 일을 하게 되겠지만, 계속 앞장서서 본을 보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KUSF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인언론과 차세대 기업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미우호’와 미주 동포사회의 성장을 위해 모인 연대모임으로, 한미간은 물론 한인 1세대와 2세대간, 한인 사회와 주류 사회간 다리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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