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 개정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 나오는 (당권주자) 유불리 문제는 해당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나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라면 일반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으나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의 투표권을 오롯이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게 많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세 달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의 수는 79만 명이고 다가오는 전당대회 시점에서는 100만 당원시대가 개막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과거 우리당은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는 당으로 인식이 됐는데, 최근 당원비율에서 20·30·40대가 33%”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수렴 중이지만 많은 당원들이 당원의 권한과 역할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오래전부터 빗발쳐왔다”며 “이제는 우리가 당원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가 됐다. 그것이 100만 당원시대에 걸맞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내년 3월 초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대해 “준비위원회를 꾸려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룰 개정 권한이 비대위에게도 권한이 있다는 당 사무처의 해석을 언급하며 “당 개정사항이라 비대위는 안을 마련하고 최종 결정권은 당원들에게 있다.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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