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관저? 저도 전화하면 尹 ‘야 빨리 와라’ 스타일…윤심팔이 그만”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0시 59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제101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제101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 내부에서 이른바 ‘윤심 팔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차기 대표의 최대 덕목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도와야 하고 그러려면 22대 총선에서 이겨야 하기에 필요하다면 이준석 전 대표 카드라도 써야 한다고 했다. 또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당심 75대 민심 25)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전당대회 룰 개정을 에둘러 반대했다.

차기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윤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의 최대 목표는 2024년 총선 승리 아니냐”라며 “필요하면 이준석 카드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 쓰려면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유승민 전 의원도 총선 승리를 위한 동업자 역할을 할 수 있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승민 의원의 대통령에 대한 여러 발언은 감정에 너무 치우쳐 있다”며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이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축제다”라며 현행 경선룰(당심 7: 민심3) 개정 필요성을 드러낸 지점에 대해선 “당원들은 심지어 100%(당원들만으로) 뽑자고 하는 분들도 많다”며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 9:1에서 지난번 대표 경선 때 75:25였다. 우리가 민주당보다 민심 비율이 적어서야 되겠냐”라는 말로 가능하면 현 규정을 유지했음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윤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윤심 강조가 당에 좋은지”를 묻자 “말이 안된다. 윤심 팔이 하는 사람들 문제가 많다”며 “얼마나 자기 경쟁력이 없으면 맨날 윤심을 갖다 대냐”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자신도 누구못지않게 대통령과 가깝다며 “뭐 관저만 갔다 오면 전부 다 언론에 슬쩍 흘리는데 (만약) 제가 대통령을 만나 ‘당대표 경선에 나간다’ 이야기 하고 이를 언론에다 노출시킨다? 이건 대통령한테 부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대통령은 화끈하고 통이 커 제가 대통령에게 전화로 ‘(관저에서) 한번 뵙겠습니다’고 하면 ‘야 빨리 와라’ 이런 스타일이다”며 “뭐 갔다 온 걸 가지고 (흘리고 다니냐)”고 못마땅해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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