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초·재선, 당원투표 100% 가닥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6시 26분


국민의힘이 책임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는 전당대회 룰 개정을 공식화하면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아예 없애는 ‘당원투표 100%’ 변경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에 이어 다수의 초재선이 당원투표 100% 변경에 찬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유럽의 내각제 국가든 미국의 경우든 전당대회 의사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전당대회는 당의 총의를 묻는 자리지 국민 인기를 묻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7대3인 현행 전당대회 룰에서 사실상 여론조사를 배제하겠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지도부 목소리에 발맞춰 초·재선 의원들도 이날 오후 잇따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원 투표 비중을 최대 100%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재선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점식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의원 21명 중 13명이 참가했는데 당원의 뜻에 따라 당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늦어도 (비대위 임기인) 내년 3월12일까지 개최돼야 하는 만큼 빠르게 당헌 개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어느 한 분도 반대하는 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날 불참한 재선 의원 8명은 자신에게 결정을 위임했다고 밝히며 재선 의원 21명의 만장일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 27명도 같은 시각 간담회에서 ‘당원투표 100%’ 룰 변경에 뜻을 모았다.

이인선 의원은 초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적절치 않다는 극소수 의견이 있었지만 거의는 당원 비중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며 “100% 당원(투표)로 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115명) 중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63명)들까지 ‘당원투표 100%’에 동의하면서 지도부의 전대 룰 개정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당심 축소를 두고 일부 비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당내 73%(84명)에 달하는 초·재선 모임이 지도부 의견에 호응하면서 전대 개정 룰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연내 전당대회 규칙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실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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