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통계 조작 정황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최근 황수경 전 통계청장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전직 통계청장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히 2018년 황 전 청장의 경질 전후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통계청장인 황 전 청장은 취임 13개월 만인 2018년 8월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분배 지표가 더 나빠졌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뒤 강 전 청장으로 교체된 바 있다.
당시 황 전 청장은 이임식에서 ‘정확하고 신뢰성이 있는 통계를 만들어 정책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통계는 객관성이 중요하다. 그것이 통계청이 견지해야 할 점’이라고 언급해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황 전 청장은 감사원 조사에서 당시 통계 관련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으며 이를 거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 전 청장은 “부당한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감사원은 통계 조작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현직 통계청 직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9월 말부터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을 대상으로 정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관련 감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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