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나 하나 죽이자고 룰 변경? 구질구질하다…총선 참패땐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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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6일 08시 15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들만으로 차기 당대표를 뽑는 쪽으로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총선에서 참패하면 책임질 것이냐”며 강력 반발했다.

대선 주자급이 당 대표를 노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정치인이라면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라며 밀어냈다.

◇ 20년 룰을 변경? 그 룰에 따라 선출된 그 많은 대표는 다 틀렸다?

몇몇 여론 조사에서 차기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유 전 의원은 15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 “아직 마음을 정한 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는 게 과연 저의 정치적인 소명이냐,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룰을 현행 7대 3(당심:민심)에서 8대 2, 9대 1로 변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0대 0, 즉 여론조사 반영 없이 당원들 생각만으로 선출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많은 분들이 윤심의 핵심이 유승민 불가에 있다(고 한다)”고 하자 “정말 총선에 이기고 싶냐, 그럼 유승민밖에 없다”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은 “룰 바꾸는 건 지금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뭐라고 할까, 좀 쪼잔하고 구질구질하지 않냐”라며 “이 시점에서 저하나 죽이겠다고 룰을 가지고 그렇게 장난을 치냐”고 따졌다.

이어 “(전당대회 룰은) 20년 가까이 7대 3으로 20년 가까이 그 룰에 따라 선출된 지도부들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전부 잘못된 거냐. 그때는 왜 그러고 지금은 아니냐”라며 “제 문제를 떠나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해 가지고 과연 총선을 이길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룰 변경으로 윤핵관 대표 뽑아 총선 참패시 비대위가 책임져야

유 전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 룰을 가지고 7대 3이다, 9대 1이다, 10대 0이다, 이렇게 싸우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라며 “경제 위기가 태풍처럼 덮치고 있는 이런 시기에 이러면 국민들 눈에 ‘저 사람들은 국민들은 1도 생각 안 하는구나’ ‘오로지 대통령 말 잘 들을 사람, 윤핵관들 대표를 뽑으려고 저 난리를 치는구나’ 이렇게 비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다 민심이 돌아서고 총선의 참패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전당대회 룰 가지고 장난치는 비대위 사람들은 앞으로 이 문제 때문에 민심이 돌아서 총선에서 참패하면 책임져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누구는 대선에 욕심, 누구는 尹과 멀어 안된다?…도저히 이해가

진행자가 “대선 주자급 대표가 있으면 대통령이 너무 부담스럽고 조기 레임덕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고 묻자 유 전 의원은 “정말 이상한 이야기다. 왜냐하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다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주자가 지금 정해진 것도 아니고 한참 남은 이야기다. 대선에 꿈이 있든 없든 모두 다 개방을 해 자유롭게 경쟁을 해서 당대표를 뽑아 그 당대표로 일단 총선을 이겨야 된다”며 “누구는 대선에 욕심이 있어서 안 되고 누구는 대통령하고 가깝지 않아서 안 되고 이런 식으로 하겠다는 건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불편해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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