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가통계 조작 의혹’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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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6일 08시 51분


황수경 통계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8.1/뉴스1
황수경 통계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8.1/뉴스1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통계 조작 의혹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황 전 청장과 강 전 청장을 직접 조사했다.

황 전 청장은 지난 2018년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통계 결과가 나온 뒤 취임 13개월 만에 교체돼 ‘경질’ 논란이 제기됐다.

당초 통계청은 가계동향조사 소득 부문을 폐기하려고 했으나 문재인정부 들어 개편 입장으로 선회하고 5500개였던 표본 가구를 8000가구로 확대했다.

그러자 진보 진영에서는 통계청이 표본을 늘리는 과정에서 저소득 가구를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해 최하위 소득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착시 현상’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 전 청장의 후임으로 통계청의 조사방식을 비판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강신욱 당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이 임명되면서 ‘코드 인사’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황 전 청장은 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정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실지조사(현장조사)를 마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감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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